부탁 드립니다
사진 속 글씨는 전통적인 서화 작품의 낙관 부분으로 보입니다.
글씨를 판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陽春梅雪
九月山房
乙亥
대략적인 해석은 이렇습니다.
陽春梅雪(양춘매설) — "따뜻한 봄의 매화와 눈"이라는 뜻으로, 봄을 상징하는 매화를 그리고 제목처럼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. ‘매화는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’는 뜻에서 절개나 기상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으로도 쓰입니다.
九月山房(구월산방) — "9월 산속의 방(산방)에서" 즉, 가을에 산속에서 이 그림을 그렸다는 의미입니다.
乙亥(을해) — 육십갑자의 하나로, ‘을해년(乙亥年)’ 즉, 12년 주기의 돼지해를 가리킵니다. 구체적인 연도는 1935, 1995, 2055년 등이 해당됩니다.
그 아래 두 개의 인장(도장)은 화가의 이름이나 아호(雅號, 예명)를 새긴 것입니다. 필체상 이름은 정확히 판독하기 어렵지만, 일반적으로 오른쪽 위 타원형 도장은 이름인장, 아래 두 개는 낙관인으로 추정됩니다.
요약하자면 이 그림은
“을해년 9월, 산방에서 그린 ‘양춘매설(陽春梅雪)’이라는 제목의 매화 그림”
으로 이해하면 됩니다.
즉, 매화를 그린 한국 혹은 동양화 작품이며, 작가가 봄의 매화와 설경의 조화를 주제로 삼은 그림입니다.